[MBC파업] 충주 이야기 8 - 박달재
충주댐의 건설로 청풍이 물에 잠기게되자 이전 복원된 곳으로 한벽루, 금남루, 팔영루, 응청각 등의 고가와 지방유형문화재, 비지정문화재, 생활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민속촌보다 낫다는 풍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차를 타고 출발하려고 하니 또 비가 질척 질척 내렸다. 집으로 갈까 그냥 출발할까 하다가 일단 출발한 뒤 날씨를 보기로 했다. 역시 가는 길은 파란의 미친 지도를 이용했다. 연수동에서 출발,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쪽으로 가다가 제천 IC에서 중앙 고속도로 갈아 탄 뒤 남제천 IC에서 빠져나와 청풍 쪽으로 향하면 됐다. 물론 이보다 짧은 길도 있지만 길을 모르기 때문에 주로 큰 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막상 출발해서 제천쪽으로 가다 보니 날씨가 더 않좋았다. 결국 발달재 사거리에서 박달재를 넘는 구도로를 이용해서 박달재를 넘었다. 울고 넘는 박달재 라는 이름 답게 길은 꼬불 꼬불 했다. 박달재 정상에 오르니 서원 휴게소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 휴게소에는 목신이 상당히 많았다. 천하 대장군, 지하 여장군처럼 눈에 익숙한 것들도 있지만 생긴 것 때문에 다소 기분이 나빴다.
박달재를 넘을 때에는 이철수 선생님 과 함께 갔던 백운의 손짜장 집을 염두에 두었지만 휴게소의 두부 전문집을 보니 두부 전골이 먹고 싶어졌다. 우엉맘과 상의하고 두부집에 자리를 잡았다. 가격을 보니 두부 전골이 7000원. 두부 전골 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 어른 둘에 아이 둘, 2인분이면 충분할 것 같은 데 바로 3인분을 가져오겠다고 한다.
그래서 전골 2인분에 감자전을 하나 시켰다. 감자전이 비교적 빨리 나와 몇점 먹어보니 감자전 특유의 맛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 뒤 반찬보다 두부 전골이 먼저 나왔다.
뒤이어 반찬이 나왔다. 일단 반찬은 깔끔했고 맛은 괜찮았다. 그런데 문제는 두부 전골. 두부 전골 2인분에 들어간 것은 두부 반모, 콩나물 한 주먹, 느타리 버섯 4조각, 손가락 굵기의 팽이 버섯 두뭉치, 국물을 내기위한 살없는 꽃게 다리 두개가 전부였다. 정말 부실했다. 7000원짜리 두부 전골로 보기에는 너무 부실했지만 맛은 괜찮았다. 그런데 밥 한 공기를 다먹고, 반찬에 국물까지 쓸어 먹었지만 여전히 허기가 졌다.
밥을 먹고 나와 이 박달재의 목신에서 우영이 사진을 찍었다. 내려 오면서 보니 박달재를 넘자 마자 집 한채가 보였다. 이 집에는 바로 만든 것 같은 목신이 잔뜩 있었다. 아무래도 이 집에서 만들어 여기 저기 가져다 두는 것 같았다. 아무튼 다시 서점으로 갔고 서점 사무실에서 간단한 작업을 한 뒤 집에와서 우엉맘이 해준 닭갈비에 소주를 한잔 걸치고, 덤으로 맥주 한번(1.6L)를 마시고 잤다.
그런데 오늘 이 글을 쓰면서 박달재의 유래에 대해 찾다가 우연히 찾은 글에서 그 목신들의 정체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박달재 목조각 조각실 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박달재 목조각 조각실은 전통 목조각에 탁월한 재능과 집념으로 살아온 성각 스님이 운영하는 공방으로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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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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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s9203
2007/03/05 15:44
술 한잔 하시고 잠이 안오셔서 글을 연달아 올리시나 봅니다. ^^;
콩마물같은 오타가 종종 보이는군요....ㅎㅎㅎ
행복한 가족 나들이가 참 보기 좋습니다...^ㅜ^ -
나비
2007/03/05 17:14
저도 충청도하면 박달재가 생각나는데 맞군요~ 충청도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지라 이리저리 잘 읽었습니다.
근데 설명하신대로 목신들이 표정이 너무 유머러스한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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