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혐오의 대상?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부자들에대한 혐오감때문에 한국의 부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사실여부를 떠나 이러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사회는 커다란 구조적 모순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자본 주의 사회에서 그 자본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해서 혐오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다른 사고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부자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어야 한다. 정당하게 노력하고 그 노력의 댓가로 부를 축척한 부자들이 존경 받는 사회야 말로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사회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목차

부자, 혐오의 대상?

서울을 잠깐 들렸다가 버스를 기다리면서 가판대의 놓여있는 주간지 제목을 봤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부자들에대한 혐오감때문에 한국의 부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사실여부를 떠나 이러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 사회는 커다란 구조적 모순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자본 주의 사회에서 그 자본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해서 혐오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다른 사고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부자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대상이어야 한다. 정당하게 노력하고 그 노력의 댓가로 부를 축척한 부자들이 존경 받는 사회야 말로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사회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할아버지는 한국인, 아들, 손주는 시민권자라고 해도 이런 사실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태어나는 것은 선택할 수 없지만 국적은 선택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러한 선택의 자유조차 보장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민주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부자는 존경받지 못하며, 이중 국적 역시 비난의 대상이다.

왜?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 나라 부자들이 부를 축적하는 한 방법이다. 이렇게 축적된 부는

과 같은 방법을 통해 대물림되며

으로 부의 궁전을 지켜낸다.

이런 사람들이 두개의 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 나라가 현재 휴전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이러한 부자들의 이중 국적의 의미는 간단 명료해진다.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외국으로 도피해서 호의 호식하다가, 가지지 못한자가 피로서 나라를 지키내면, 귀국 부의 대물림이라는 그들만의 리그를 시작하려는 것이다.

나도 부자를 존경하고 싶고, 이중 국적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싶다. 아니 그런 사회였으면 좋겠다. 우리 나라에서 존경받은 유일한 부자, 유일한 박사를 기리며[1].

개처럼 벌어 개처럼 쓴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속담이 있다.
아니다.
개처럼 벌면, 개처럼 쓸 수 밖에 없다.

관련 글타래


  1. 3월 24일은 유일한 박사님의 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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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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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아크몬드 2005/03/12 10:39

    정말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우리나라의 재벌들은 사회적 책임감을 상실한 지 오래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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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3/12 10:45

      책임감을 상실한게 아니라 원래 없던 것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기업가라는 명칭보다는 학벌, 군벌처럼 않좋은 뜻의 재벌이니까요.

  2. 마야 2005/03/12 11:37

    정승처럼 벌면 개처럼 살고, 개처럼 벌면 정승처럼 살더라. 그러니 정승들을 물고 늘어져야 해. 이런 표현도 가능하겠스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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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3/12 11:45

      예... 재미있는 사회죠. 정승처럼 벌면 개처럼 살고, 개처럼 벌면 정승처럼 살 수 있으니... 그러니 정승처럼 벌어 정승처럼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겠죠.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3. 담패설 2005/03/12 14:34

    캬 마지막 개처럼 벌고 개처럼 쓰는 것의 예가 아주 좋은데요 뒤집어졌습니다 센스가 대단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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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3/12 16:45

      뒤집어 진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뒤집은 것은 아니고요. 기사의 내용을 읽어 보시면 왜 뒤집어 졌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4. VaguE 2005/03/12 14:41

    그 부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미국에서는, 진짜 부자는 남을 도울줄 안단 말입니다. 한국이 싫어서 미국으로 가는것 까진 좋은데 거기서 진짜 부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좀 배웠으면 좋겠네요. 정말 '정승처럼' 쓰는게 뭔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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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3/12 16:48

      예... 예전에 회사에서 후배를 미국으로 보낸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몇달 거주하고 온 후, 후배가 하는 얘기가 "미국에서 한국사람만 조심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이 애기를 미국에 거주하시는 한국분한테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당연하다고 하면서 왜 그사람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는지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한국에서 사기치다 도망간 사람. 위의 예처럼 이중 국적을 가진 사람등...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 미국으로 오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이런 사람들이 미국에 간들, 진짜 배워야하는 것들이 무었인지나 알 수 있을까요?

  5. 예인 2005/03/12 16:04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부자들에대한 혐오감때문에 한국의 부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 는 건 책임 떠넘기기 같아요 -ㅅ-;; 이런 말하긴 뭐하지만, 지네들 비난받기 싫어서 남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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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3/12 16:51

      외신의 보도 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 사실을 잘못알고 보도한 내용인 것 같더군요. 아울러 저 외신 기사는 조중동에서 주로 다루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제가 글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대목을 집어넣은 것은 조중동을 신뢰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6. 담패설 2005/03/12 17:32

    아 .. 아니 제 말씀은 제가 웃겨서 뒤집어졌다는 ..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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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3/13 08:48

      앗... 통신 오류가 발생했네요... 역시 B 수준의 통신은 사람들도 힘든 모양입니다.

  7. 유객 2005/03/15 15:33

    사회적 책임감이라...
    갑자기 LG카드 사태가 생각나네요.
    그 사태를 초래하게 된 직접적인 책임이 LG에게 있건만, 교묘하게 그 책임에서 빠져나온 행태, 좀 괘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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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03/16 10:04

      예... 책임이 있는 구씨 일가는 때돈을 벌고, 애꾿은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대표적인 예이죠. 회사 정관에는 "이윤 추구"와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두가지가 꼭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윤 추구"에 앞장서는 기업은 많아도 "사회 환원"에 앞장서는 기업은 거의 없는 것이 대한 민국의 현실입니다.

  8. 2011/02/08 23:39

    후~~~ 잘읽었습니다. 정말 돈 많이 번 사람들을 존경하고 싶지만 그럴수도 그럴필요도 없는 한국사회가 너무 슬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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