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이루는 밤에도(2/1/656)


어둠이 어느덧 네 어깨를 감싸고,
사람들의 지친 발걸음이 제자리를 찾을 때
나는 너를 찾아 길을 나선다.

네 창가에 비추는 달 빛을 따라,
때때로 구름 사이로 내 비친
네 환한 얼굴을 보며,
오늘 또 너를 찾아 길을 나선다.

언제 쯤 네 창가에
내가 보일까 ?

살금 살금
혹여 깰새라 숨마저 멈춘체,
네 창가에에서 네 모습을 그렇듯 바라본다.

세상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환한 미소가 네 얼굴에 떠오르면,
헹여 놓칠새라,
꿈에 내게 투정을 하듯 뒤척이면,
헹여 깰새라,
그렇게 너를 보고 있으면
어느 새 아침이 찾아 온다.

두 손을 꼭쥐어 밝게 빛나는 아침 이슬을 받고,
상큼한 새벽 공기 한줌을 섞어,
이 가을 피어난
사모의 이 내 마음을 적시면,
잠에서 깨어난 네가
영원히 사랑에 빠질 묘약이 만들어 진다.

언제 주어야 할까 ?

혹시 ?

그러한 고민으로,
또 하루가 침묵으로 감싸인 어둠에 밀려나면
난 또 다시 너를 찾아 길을 나선다.
1997/02/05 12:09 1997/02/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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