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을 아주 자주 읽지는 않지만 그대로 읽은 책이 꽤 되고 블로그에 올린 글이 있어서 가족의 독서록을 집어 넣기로 했다. 필자는 이미 작성된 글이 있고, 우영이는 책을 읽고 쓴 독서록이 있지만 문제는 우엉맘과 다예. 다예는 아직 어려서 독서록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내용을 물은 다음 작성하기로 했다.
그런데 우엉맘 역시 책은 정말 안보는 아줌마(요리책만 봄)라서 독서록을 쓸 수 없었다. 결국 필자와 우영이의 독서록을 쓰기로 했지만 뭔가 부족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이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우영이가 쓴 동화였다.
독서록 쪽을 마무리하니 이제는 간단한 소식을 전하는 부분이 문제였다. 일단 아이들에게 들려줄 독서 명언 10개를 찾아 채우고 책에 대한 가족의 생각을 물어서 적었다. 또 우영이의 독서신문이기 때문에 우영이가 읽고 싶은 책, 우엉맘이 사주고 싶은 책을 적었다.
또 문제는 우엉맘. 사주고 싶은 책 네권도 대지못한다. 결국 납품용으로 싸아둔 책에서 사주고 싶은 책 네권을 찾아 적었다. 그리고 시간이 집에 오니 9시. 학교에서는 4절지에 해오라고 했지만 인쇄는 A3로 했기 때문에 4절지 보다 약간 작았다. (참고로 우영이 선생님은 해오란대로 하지 않으면 우영이를 혼내는 타입이다)
결국 4절지 색지를 사서 주변을 예쁘게 만들고 A3로 인쇄한 독서신문을 붙였다. 그런데 계속 우영이와 우엉맘이 싸우는 소리가 나났다. 확인해 보니 독서신문의 제목을 우영이네 글 타래로 한 것이 문제였다. 독서신문이기 때문에 독서신문이라고 쓰고 싶은 우영이와 깨끗하게 인쇄된 신문에 우영이가 글을 쓰는 것 못마땅한 우엉맘의 한판 승부였다.
결국 필자가 중재에 나섰다. 하얀색 종이를 얇게 잘라 ㄷㅗㄱ처럼 만들고 이렇게 만는 종이를 우영이가 붙이도록 해주었다. 우영이도 이 방법이 재미있었는 지 종이에 떡칠을 하면서 열심히 붙였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만든 독서신문이 완성되었다.
책은 위대한 천재가 인류에게 남긴 유산이며,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손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책을 읽는 요령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소리내어 읽고 마음에서 얻는 것이다.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에서 얻는 것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어떤 책은 맛보고, 어떤 책은 삼키고, 소수의 어떤 책은 잘 씹어서 소화해야 한다.
책을 읽는 데에 어찌 장소를 가릴소냐?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아빠와 나의 독서록
우리 역사를 움직인 20인의 재상(아빠)
사실 중국 역사를 움직인 15인의 재상이 먼저 출판되었다. 고구려의 명림답부부터 조선의 마지막 재상 김홍집까지 다루고 있다. 인물 선정은 다른 사람들도 동의할만 하다. 재미있는 것은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에 등장한 인물도 꽤 된다는 점이다. 장보고의 김양, 서동요의 부여 성충, 신돈의 이제현, 이순신의 유성룡등이다. 물론 드라마 속 인물과 책 속의 인물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무리없는 선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을파소는 필자가 우리 나라 역사상 최고의 재상으로 꼽는 사람이다.
하루 아침에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좌에 올랐지만 권력을 남용하지 않았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빈민 구제책인 진대법을 시행한 인물이다. 책에서는 신시이화의 정교를 고구려에 되살림으로서 고구려가 동북아 최고의 강자가 되는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나온다.
Comments
저 전에 아이와 같이 가족신문을 만드는 과제가 있어서 만든적이 있는데 쉽지 않더군요.
우영이네 글타래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글 타래라는 말은 다른 블로거의 블로그에서 본 말입니다. 그런데 마음에 와닿는 것 같고, 의미도 분명한 것 같아 저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멋지시네요.
마지막이 압권이었어요.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사모님은 아이디어만 내고, 나머지는 도아님이 해결..흐흐
역시 엄마는 강하다 인가요?
그나저나, 우영이와 다예의 모습이 비슷하네요. 둘다 선남선녀 입니다.
도아님도 잘생기셨던데..아빠를 닮은 건가요?
아무튼 좋은 가족 작품입니다. 우영이 맘에 드는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영이 선생님은 무척 엄하고 트집을 잘 잡는 편입니다. 반에서 두명이 신문을 만들어 갔는데 칭찬은 없고 신문 가운데에 선을 긋지 않았다고 꾸지람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아이는 칭찬을 먹고 산다는 것을 모르는 듯 합니다.
저도 어릴적에 이런거 비슷한거 만든기억이 있는데.. 잡지에서 오려서 붙이고 그리고 쓰고...
너무 고생해서 아직 기억에 남아요. 대신 즐거웠었는데..다예랑 우엉이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꺼 같아요~ :D
아직 우영이는 스스로 만들 나이가 되지 못해 제가 작업했지만 앞으로는 우영이를 시킬 생각입니다.
너무나도 훌륭한 교육을 아이에게 해주고 계시는군요. :)
"어린아이는 마땅히 어머니는 스승으로 삼고, 아버지를 친구로 두며, 책을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라는 명언이 떠오르는데요? :D
> 어린아이는 마땅히 어머니는 스승으로 삼고, 아버지를 친구로 두며, 책을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
좋은 금언입니다. 진즉 알았으면 독서 신문에 넣는 것인데... 즐거운 후라 되세요.
멋집니다~~^^
저도 우리 딸 크면 같이 해주고 싶어요..
따님이 얼른 크기를 바라야 겠군요.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허탈하셨을수도 ^^;
도아님 역시 멋지게 사시네요!~~~
허탈하다기 보다는 안해도 되는 것을 하자고 하면서 아무 것도 준비 안한 우엉맘이 문제였습니다.
와.. 숙제 하나로 온 가족이 하나로 뭉칠수 있는 계기가 되는군요..^^
우영이가 아주 얼짱이군요..^^b
예. 해보니 다들 즐거워 하더군요.
모두 처음이라서... 다예는 자기는 못하게 한다면서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