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살다보면 심리 게임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 직급이 올라가 부리는 사람이 느는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심리 게임은 나이, 학벌과는 무관하게 그 사람의 자질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재능은 있지만 이러한 심리 게임에 능하지 못해 자신의 능력을 잘 살리지 못한 경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
특히 저처럼 타협보다는 싸움에 능한 사람이나 고집이 센 사람(특히 머리가 나쁘면서 고집이 센 사람)은 그런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 역시 꽤 오랜 시간 동안 노력한 부분이고 다른 게임은 한때 게임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들을 정도로 잘했지만 심리 게임은 저에게 가장 힘든 게임이었습니다. 현재 자부하고 있는 모든 재능은 다 독학입니다. 남에게 배우는 것 보다는 혼자서 터득하는 것이 훨씬 쉬운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심리 게임은 독학도 힘들더군요.
술을 한잔 마시며 CSI를 봤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CSI 캐릭터는?에서 설명한 것처럼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가 Miami라 이번에도 CSI Miami를 봤습니다. 어느 누구 보다 부드럽고, 어느 누구 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호레시오 반장. 갑자기 총을 쏘면서서 나타난 이성을 상실한 듯한 사람.
그러나 역시 호레시오는 심리 게임의 달인입니다.
대화만으로는 깊은 매력을 느끼기는 힘들지만 호레시오의 인간미와 심리 게임이 그대로 들어난 대목이었습니다. 아울러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