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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엔지니어는 만들어 진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엔지니어는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혹을 지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옆길로 새본적이 없다. 대학원에 다닐 때의 일이다. 이 때 놀란 점은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정말 책을 안 읽는다는 점이었다.
평생을 공학도 살기로 했고, 그렇게 살았다. 그러나 그 공학에 대한 무엇인가 부족한 갈증 때문에 대학 시절 내내 많은 책을 읽었다. 주로 역사서와 철학서, 한단고기와 같은 고대서, 지식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성경까지 읽었다.
대학원에 진학하고 공학에 열중하다보니 자연스레 책과 멀어졌다. 한해에 300여권을 읽던 독서량이 한해에 두, 세권까지 줄었다. 그러다 요즘 인천과 충주를 오가다 보니, 그리고 매형이 서점을하고 요즘은 매형 집에서 기숙을 하다 보니 이레 저레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얼마전 읽은 책이다. 만약 한 줄 서평을 한다면
시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준 책.
이렇게 평하고 싶다. 시인을 찾아서는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은 시를 찾아 읽을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권은 정지용에서 천상병 시인까지 다루고 있으며, 2권은 김지하에서 안도현 시인까지를 다루고 있다.
1권 처음으로 소개되는 시인은 정지용이다. 이미 이동원과 박인수 교수의 향수라는 노래에 의해 이미 널리 알려진 시로 이 책에 전문이 실려있다. 필자 역시 가끔 따라 부르는 노래이므로 노래 가사로서의 향수와 시로서의 향수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시로 읽은 향수는 노랫 말로만 듣던 향수와는 확연히 달랐다.
일단은 아름 다웠다. 소름끼치도록.
순순한 우리 말로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다는 것.
눈으로 읽는 시는 귀로 듣는 노랫 말과는 달리 한폭의 동양화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처음 알았다. 시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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