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상도와 우리나라 모 재벌

2002/03/27 00:00
이제 다음주면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상도가 종영된다. 원래 4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같은 시간대의 여인주접(여인천하)이 원래의 방송일정을 신소재 고무줄을 이용해서 줄기차게 늘린 반면 상도는 시청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10회를 연장, 50회로 종영한다고 한다.

월/화요일 잠깐이나마 TV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던 드라마의 종영을 보면서 임상옥의 맞수로 나오는 정치수에대한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주인공 임상옥보다 정치수에대한 생각이 자주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임상옥의 모습보다는 정치수의 모습이 우리에게 훨씬 친근한 얼굴이기때문은 아닐까?

"장사는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저울을 속이고, 물건값을 속여서라도 이문을 남기는 것"이라는 대목은 우리나라 모 기업의 기업이념을 보는 것 같다. 물론 여기에는 "이렇게 축척한 부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는 항목이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하겠지만.

참여연대의 조사에따르면 모 재벌이 불법증여한 금액이 수조원에 이르며, 이로인한 탈세액만 1조가 넘는다고 한다. 역시, 이 분야 최고의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단하다.

아무튼.

다음주면 상도가 끝이난다. 아쉽다. 상도가 끝난 아쉬움은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가 종영되기때문은 아니다. 상도가 끝남으로서 이제는 정치수만 봐야하는 현실이 아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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