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문제는 유치원. 유치원에서는 가급적 아이들에게 원복을 입고 오게 하고 특히 택견과 같은 체육 시간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입고 오도록 하고 있다. 어제는 화요일이고 택견 수업이 있는 날이라 우엉맘이 다예에게 원복을 입히고 있었다. 그러나 원복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다예는 절대 원복을 입으려고 하지 않았다.
둘째의 또 하나의 특징은 고집. 따라서 다예도 고집이 아주 세다. 아울러 한번 틀어지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달랠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 접근을 잘해야 한다. 그러나 옷을 가지고 우엉맘이 한시간을 다예와 실갱이를 했지만 다예는 계속 옷을 입지 않았다.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 보다는 아빠를 무서워 하기 때문에 필자가 직접 나서서 다예에게 원복을 입혔다. 그런데 어제는 무슨 일인지 말로 달래도 듣지 않고 협박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매체로 엉덩이 가볍게 때린 뒤 강제로 옷을 입혔다.
결국 이 말이 단초가 되서 우엉맘과 대판 싸우게 되었다. 눈치 빠른 다예는 울다가 울음을 그치고 우영이는 도망 가듯 학교에 갔다. 아침을 이렇게 시작하니 기분도 좋지 않고 또 우영이와 다예, 우엉맘이 걱정됐다. DHL로 배송 조회가 되지 않던 구글 AdSense 수표가 다행이 어제 서점에 도착해서 우엉맘보고 찾아 오라고 시키고 우엉맘과 함께 점심때 칼 국수를 먹었다.
저녁이 되자 둘째 조카인 한힘이가 찾아 왔다.
보통 이를 뽑으면 집에서 뜨끈한 소고기 국물이나 사골 국물을 해주시던 어머님이 생각났다. 그래서 한힘이에게도 사골을 사주기로 하고 우엉맘과 아이들을 불렀다. 우영이는 갈비를 좋아해서 갈비집으로 가고 싶어했지만 이를 뽑은 경우에는 뜨거운 국으로 이 뽑은 자리를 지져 주고 보신을 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서점 근처의 한촌 설렁탕으로 갔다.
필자는 도가니를 좋아해서 도가니 수육을 시키고, 한힘이와 우영이는 설렁탕을 시켰줬다. 맛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맛있는 설렁탕집을 충주에서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 여기서 그럭 저럭 요기를 하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다예가 하는 말
원복을 빨면 다음 날 원복을 입지 안아도 되기 때문에 원복을 빨아달라고 한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원복이 말랐으면 원복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한 말이 원복 말랐어였다. 역시 필자를 닮아 잔머리는 천재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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