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CSI 캐릭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레시오 반장

몇 년전 우연히 본 CSI 덕에 저 역시 CSI의 팬이되었습니다. CSI를 보면서 느끼는 점중 하나는 상당히 다양한 캐릭터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매력적이라는 점입니다. CSI 작가(아마 공동 작업이겠죠)에 대해 아는 점은 없지만 이러한 점 때문에 CSI 작가에 찬사를 보내곤 합니다.

처음 본 CSI는 CSI Las Vegas 였습니다. CSI Las Vegas를 보면 볼 수록 길 그리섬 반장의 카리스마에 빠져습니다. 결국 TV에서 방영하는 것 만으로는 모자라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밤잠을 설치며 봤습니다. 길 그리섬 반장의 특징은 철저한 실험실 타입이라는 점입니다.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실험 정신으로 증거 이외의 개인 감정을 배제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CSI Las Vegas 팀에서 얻은 결과는 대부분 길 그리섬의 지식과 그의 실험실에서 나온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CSI Las Vegas를 보다보면 Season 3에 Miami 팀과 조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처음 마이에미 팀 반장인 호레시오 반장을 처음봤습니다.

호레시오 반장에대한 첫인상은 너무 유약해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호레시오 반장은 실험실 결과도 중시하지만 개인 감각도 중시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처음 호레시오 반장을 봤을 때는 과연 길 그리섬의 카리스마를 능가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Miami를 보면서 호레시오 반장의 가장 열열한 팬이되었고 결국 CSI 시리즈중 가장 즐겨보는 시리즈가 Miami가 되었습니다.

희생자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고 가장 나중에 떠나는 사람은 호레시오 반장입니다. 반장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일을 자청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희생자 부모의 손을 잡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범인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맹세하는 호레시오 반장은 희생자 입장에서는 가장 신뢰가 가는 사람입니다. 한 범죄자가 자기 아들에 대한 수사를 부탁하며,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다"고 토로하는 것을 보면 호레시오 캐릭터는 범죄자와 희생자 모두에게 신뢰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호레시오 반장은 아주 인간적입니다. 분노할 때 그 분노를 감추지 않습니다. 그래서 길 그리섬 반장과는 달리 말썽 아닌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고, 그 때문에 여러 사람의 질투와 제재를 받곤합니다.

이 Miami 끝부분에는 다시 뉴욕 팀과 조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뉴욕 팀 팀장으로 나오는 게리 시나이즈에 대해서는 약간 선입견이 있습니다. 예전에 본 영화, 랜섬에서 부자집 아이를 유괴하는 경찰로 열연할 때 이미지가 남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은 좋지않은 시각으로 CSI NewYork를 시청했습니다. 맥 반장은 길 그리섬처럼 실험실 타입도 아니고 호레시오 반장처럼 감각을 중시하는 타입도 아닙니다.

아마 우리가 전형적으로 봐온 형사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맥 반장[1]입니다. 범죄 현장 경험과 느낌을 중시하기 때문에 길 반장이나 호레시오 반장처럼 증거 수집을 남에게 맏기지 않습니다. 본인이 직접 증거를 수집하고, 실험실에서 실험하는 발로뛰는 캐릭터가 맥 반장입니다.

서로 다른 캐릭터들이지만 제게는 모두 매력적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는 호레시오 > 맥 > 길 그리섬 순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길 그리섬 역시 CSI Season 4 부터는 이미지 변신을 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실험실의 길 그리섬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러분은 CSI 캐릭터중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누구인지 궁금하군요.

관련 글타래


  1. 예전에 들은 우스개중 전 세계 경찰들 중 우리 나라 경찰이 가장 잘하는 분야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 분야는 무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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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5/12/07 10:00 2005/12/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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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코프 2005/12/07 13:15

    CSI 를 보다보면 약간 부정적인 생각
    [저 것을 보고 범죄에 악용하면;] 이 들때가 많아서
    내 자신에 대해 흠ㅤㅊㅣㅊ흠ㅤㅊㅣㅊ 하는 경우가;;

    p.s 에 대한 답은 바로 '잠복근무' 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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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07 13:59

      예. 반대되는 생각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정보 역시 쓰기에따라서는 독이될 수 있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너무 쉽게 답이 나왔네요...

  2. kall 2005/12/07 13:23

    마이애미의 캘리가 가장좋습니다
    코카인마시고 헤롱거릴때가 무척귀여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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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07 14:01

      예. 나오는 캐릭터 모두 개성이 강하고 다들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3. 其仁 2005/12/07 15:38

    흠...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 이참에 한 번 제대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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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07 16:38

      예.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창조된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4. newts 2005/12/07 22:06

    Catherine Willows...너무 아름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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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ymister 2005/12/07 23:02

    영화도 드라마도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왠지 CSI는 눈이 가지 않더군요.
    몇 번 본 내용으로 판단하건데, 현실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이론 위주로 전개되는 내용이 많더군요.
    물론 현실감을 중요시하는 저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수사물로는 NYPD BLUE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거친 카메라 워크도 그렇고, 특수효과는 아주 조금만 사용했지요. 죽는 장면이나 상처입는 장면...^^
    시리즈를 모을까 고민중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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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08 08:26

      현실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이론 위주로 전개되는 내용이 많더군요 이론 같지만 실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SI가 등장하기 전에 외국의 첨단 수사 기법을 다룬 다큐멘타리를 본적이 있습니다.

      농부가 농장에서 유골을 발견하고, 이 유골을 인류학자가 생전의 모습으로 복원하고 복원된 유골을 사진을 찍어 배포하고, 결국 유골의 부모가 18년전에 실종된 딸이라고 나타나고 이를 기초로 범인을 잡는 다큐였습니다.

      CSI Miami 시리즈중 거의 비슷한 내용의 시리즈 물이 있습니다. CSI가 픽션이라고 해도 결국 다큐에 나온 내용을 기초로한다는 이야기이므로 실제 사용되고 있는 수사 기법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현실감을 중요시하는 저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저 역시 현실감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제 경우에는 위와 같은 다큐를 본적이 있기때문에 CSI가 더 현실감이 있더군요.

  6. 블레이드 2005/12/08 15:03

    우리 경찰이 가장 잘하는 것이 잠복 근무라고 하는데, 그 근거(?) 내지는 어떤 이유라도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마땅한 장비가 없어서 몸으로 때운다는 뜻을 비꼬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잠복 근무 하나는 끝내주게 한다는 것인지 헷갈려서요.....

    아...이놈의 무센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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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08 15:37

      우스개이니 당연히 근거는 없습니다. 따라서 머리보다는 몸으로 때우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보면됩니다.

  7. 유마 2005/12/08 16:38

    하하, CSI 의 매력에 빠지면..... 한도 끝도 없지요 ^^;;
    저도 매일 새로운 에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지요 +_+
    도아님 말씀처럼 모든 케릭터가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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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08 16:50

      예. 한때는 무더기로 다운받아 거의 매일 봤었는데 요즘은 유마님처럼 새로운 에피소드가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8. 룬엘 2005/12/09 01:22

    저는 지금 맥 반장을 가장 좋아하는데, 한 에피소드에서 자신은 미결사건 파일을 책상 위에 쌓아두고 새로 들어오는 사건과 비교해 본다, 한때는 12건 이었지만 지금은 9건이다.. 라는 이야기를 할 때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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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09 07:33

      저도 좋아합니다. 에피소드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수감자로 부터 전화를 받고 자신이 실수한 부분을 만회하기위해 자신의 경력을 포기하고 수감자 측 증인으로 나서는 장면을 봤을 때입니다.

  9. cavalo 2005/12/09 03:41

    와. ^^ 도아님도 보시는군요. 저도 요즘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요. 라스베가스 편에 푹 빠져있는데요. 마이아미나 뉴욕도 봐야겠네요. 그리섬반장의 카리스마... ^^ 대단하죠... 다른 드라마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 다른편은 아직 않봐서 모르겠지만 도아님의 말 들으니깐 막 땡기는데요... ㅡㅡ; CSI폐인이 될럴지도 ^^ 하하... 멋진 분석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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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09 07:34

      요즘 맛들이셨으면 페인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참고로 CSI 보다는 Dark Angel이라는 시리즈 물이 중독성이 더 강합니다.

      제시카 알바의 매력이 물씬 묻어납니다.

  10. zhdzhddl0519 2005/12/14 17:05

    저도 진짜 폐인이 되잇어요 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그리섬하고 캐서린이 조은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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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14 17:10

      좋아하는 사람은 각자의 취향이므로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저 역시 CSI를 무척 좋아합니다.

  11. 물파스 2005/12/27 13:43

    부검실에서 길그리섬과 로빈슨박사가 검시하는 장면말인데요,
    12분 37초 쯤인데 화면의 맨 앞쪽 시체가 숨을 쉬고 있습니다..--;;
    배가 부풀었다 내쉬는데.
    혹시 벌써 몸 속에 가스가 찬 건 아니죠..그렇게 빨리 차는 게 아니니 분명 호흡하는 모습입니다만.

    누가 설명좀 해주세요~~~

    옥의 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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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28 12:34

      시즌과 에피를 모르면 답변하기 힘든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요즘 마이애미와 뉴욕만 보기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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