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곳은 ... 동태찜. 선능역 먹자 골목에서 대치동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있는 집으로 이름은 잘 모르지만 해물찜은 상당히 맛있는 집이다. 동태찜이 전문이지만 필자는 동태탕과 해물찜만 이 집에서 먹어봤다.
우엉맘과 처제, 필자 이렇게 셋이서 해물찜을 먹다보니 해물찜이 상당히 남았다. 해물찜이 아까워 계속 먹다보니 술만 늘어서 마신 술이 소주 세병. 뒤에 장모님이 오셨고 장인 어른과 또 한잔. 여기에 마지막에 처제 남자 친구까지 합류해서 밤 12시까지 술을 마셨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장모님께서 우영이와 다예 옷은 잔뜩 사두신 것을 알았다. 장모님은 손이 커서 옷을 사도 비싼 옷으로 잔뜩 사시곤한다. 아울러 우영이, 다예 옷만 사신 것이 아니라 우엉맘의 옷과 필자의 옷도 서너벌 사두셨다. 작년 인천에서 충주로 이사올 때에도 이사 가는 것이 못내 아쉬우셨는지 온 집안 식구들에게 옷을 사주시면서 백만원 가까이 쓰셨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쓰신 것 같았다.
옷을 확인하다 보니 지금 바로 갈아 입혀도 되는 옷이 있었다. 그래서 그 옷으로 갈아 입히려고 하자 우엉맘이 옷이 작아서 바꿀 것이라고 한다. 옷을 바꾸기 위해 장모님께 영수증을 찾았지만 장모님이 영수증을 보관하지 않으셨고 유명 브랜드라 어떤 매장에서도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모님이 옷을 구입한 현대 백화점으로 가기로 했다.
오후 12시 30분쯤에 우엉맘의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기 때문에 11시 쯤 처가집을 나서 현대 백화점으로 향했다. 코엑스 근처에 현대 백화점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막상 방문해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코엑스 옆의 현대 백화점은 소위 말하는 명품 브랜드만 파는 곳인지 주차장에 서있는 차부터 달랐다.
우엉맘의 구두 수선을 위해 삼층에서 구두 수선을 맞귄 뒤 8층으로 가니 바로 캔키즈 가 보였다. 한치수 큰 옷이 없다고 해서 비슷한 가격의 다른 옷을 사고 차액을 지불한 뒤 엘리베이터가 어디있느지 물었다. 그런데 옷을 사면서 느낀점은 점원이 우리 가족을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이있다. 딱히 들어나지 않았지만 처음의 환대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엘리베이터 앞으로 오자 우엉맘이 하는 말.
세상을 살면서 기분 나쁜 일은 많다. 그러나 별것 아닌 것들이 무시할 때처럼 기분 나쁜 일은 없다. 애 옷한벌에 13만원씩이나 주고 사면서 별것 아닌 점원들에게 무시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더욱 그렇다. 현대 백화점의 매장 관리를 현대 백화점에서 하는지 아니면 캔키즈에서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예전에 친구가 의류를 판매하면서 대형 백화점의 매장 관리를 직접했던 것을 보면 캔키즈에서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더욱이 우엉맘은 원래 살던 곳이 강남이고 처가집 역시 강남에 있다. 우엉맘이 다닌 학교도 강남에 있고 그러다 보니 우엉맘 친구의 아버님들도 국회의원, 의사, 2급 공무원 등 소위 우리 사회에 힘있고 빽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환경에서 살았는데 아이 옷을 한번 바꾸려다 별것도 아닌 점원들에게 무시를 당하니 더욱 기분이 나쁜 모양이었다. 어지간 하면 나쁜 말을 하지 않는 우엉맘은 이 일로 기분이 나빴는지
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는 깔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고객을 이런 생각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평생 점원이나 하면서 살 가능성이 많으니까. 아무튼 이일로 캔키즈의 옷은 다시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우엉맘과 함께 우엉맘의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강남역 근처의 봉추 찜닭 으로 향했다. 필자 역시 한번도 간적이 없지만 출발하기전에 지도를 확인했으므로 찜닭집은 쉽게 찾았다.
그러나 우엉맘의 친구 중 먼저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엉맘의 친구들은 보통 다 모이는데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시간을 맞춰서 가자고 하면 우엉맘이 의례하는 얘기는 걔네들을 조금 늦게 가도되였다. 역시 아무도 없자 우엉맘이 하는말.
전화로 확인하니 우엉맘의 친구들은 모두 지하철 역에서 모여 함께 오기로 한 것 같았다. 한 20분 쯤 뒤에 우엉맘의 친구들이 나타났다.
봉추 찜닭의 가격은 반마리가 만 8천원, 한마리가 이만 2천원, 한마리 반이 삼만원으로 다른 찜닭보다 비쌋다. 메뉴는 찜닭하나로 다른 메뉴가 없는 찜닭 전문집이었다. 당면 역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둥근 당면이 아니라 넓쩍한 당면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찜닭을 얹어 나왔다. 인원이 조금 많아 두마리 반을 시켰다. 그러나 맛은 우엉맘이 집에서 해주는 찜닭이 사실 더 나았다.
술 안주는 꼭 술과 함께 먹는 버릇 때문에 역시 찜닭에 소주 두병을 마셨다. 안주가 남아 더 먹을 수도 있었지만 우엉맘이 마시지 못하게 해서. 계산을 해보니 가격이 조금 이상했다. 찜닭 두마리 반외에 소주 두병과 공기밥 두 그릇을 더 시켰는데 오만 5천원만 나왔다. 확인해보니 공기밥 두그릇과 소중 한병은 서비스로 처리한 것이었다. 찜닭을 먹고 이어진 커피 타임. 여기서도 필자는 커피 대신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우엉맘의 친구들과 헤어져서 다시 충주로 향했다.
낯술을 많이 한 덕에 자다가 눈을 떠보니 벌써 충주였다. 그때 터지는 소리.
우영이는 큰 아이라 성격이 급하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않으면 짜증부터 내는 버릇이 있다. 사정을 알아보니 우엉맘이 여주 휴게소에서 짜장면을 사주기로 했지만 우영이가 자는 바람에 바로 충주로 온 모양이었다. 일단 우영이를 나무라고 자장면을 사주기 위해 누나네 집 근처의 상촌 식당으로 향했다.
짜장면, 짜장면 곱배기, 짬봉과 탕수육에 고량주를 하나 시켰 먹고, 집에와서 자다가 일어나 보니 새벽 4시. 미투 에 접속해 보니 이 시간에도 미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필자처럼 일찍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아직 자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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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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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ksik
2007/04/23 08:58
열받는 장면이었네요.
그 점원도 아마 그곳에 오는 그런 부류의 손님들로 인해 오염이 된듯합니다
뇌없는 반쪽인간..
그런데 도아님 주량이 대단하시네요
탄복하며 정리해봤습니다(소주한병이면 세상에 무서울게 없는 저로서는^^)
처가집에서:
소주3병 + 한잔(한잔이란 과연 얼만큼이 한잔일까?) + 12시까지(엄청난 양일것 같음)
강남에서 :
소주2병 + 입가심으로 맥주 (병수 확인안됨 최소 2병?)
충주에서 :
고량주 1병
술을 벗삼아 소호강호를 하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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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bio
2007/04/23 10:58
글의 내용과 떠 있는 구글 애드센스 광고와의 매치가 묘합니다 =)
구글 애드센스도 text가 아닌 context로 좀 더 예민하게 광고 매치를 시키는 기술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어디서부터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를 가장 최전선에서 대하는 매장 점원들의
모습에서 많은 실망이 느껴집니다. 옷을 한 벌 팔더라도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해서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글에서 쓰신 것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여기서도 역시 진정한 프로와 비프로의 차이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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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대디
2007/04/23 11:28
엄청난 주량가 이시네요..
소주 반병에 쓰러지는 저로서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동네에 따라서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매장들이 있기는 하죠.
거참, 비싼 매장에서 일하고 소위 돈있는 사람들을 상대 한다고 본인들 스스로를 그들과 동격화 시키는 점원분들이
있죠. 그때 그때 틀리지만, 상당히 거슬리면 바로 한마디 해버리죠..^^
"환불해주세요."
세상의 좋은 옷이 그 매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니깐.
내 돈주고 사는데, 기분 상하면서 그들에게 돈 보태줄 필요는 없죠..히히 -
허영조
2007/04/23 13:51
하하..도아님 대단한 주량이시네요..^ ^
저도 소시적 한주량했다고 자부는 하지만 같이 병나발 불던 친구가 오댕접시로 같이 완샷 후 쓰러진 뒤로는
자제를 하는 분위기라..대단하십니다.
그 친구는 병원에 일주일 입원 후 건강히 퇴원 후 술 끊고 마음을 잡고 친구들중 제일 먼저 결혼하여 모범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 뒤로 저도 회식때나 소주 한두잔만 마시는 편이라..^^
도아님의 글을 보면 술이 좀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걱정이 됩니다.
술은 조금 자제를 하시고 앞으로도 좋은글과 정보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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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hwan
2007/04/23 17:37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입니다^^ㅋ 아무래도 아동복 중의 명품인가보죠?
그리고 불친절했던 그 점원은 명품에 어울리지 않네요^^
상사한테 꾸지람이라도 들었나..ㅋ^^ -
인디^^
2007/06/11 11:59
세상을 살면서 기분 나쁜 일은 많다. 그러나 별것 아닌 것들이 무시할 때처럼 기분 나쁜 일은 없다. 애 옷한벌에 13만원씩이나 주고 사면서 별것 아닌 점원들에게 무시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더욱 그렇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조금 거북하군요.
물론, 친절은 좋은것이고, 무시당하면 기분나쁘다는건 맞습니다만... -
루나
2007/08/27 11:44
모든 판매사원이 그런건 아니죠..
읽으면서 별것아니이란 말은 듣기 그렇네요...
저도 판매일을 하고 있지만 손님들중에도 그런부류들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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