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무리 기다려도 파파이사에서 이사 견적을 보러 오지 않더군요. 파파이사에서 알아보니 전화 번호를 잘못 적어서 오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오전 내 와달라고 부탁하고 이사친구에 전화했습니다. 견적서를 보지는 않았지만 애 엄마의 말로는 조건이 좋고 또 전화로 상담한 이사친구 담당자의 말투가 상당히 믿음이 갔기 때문입니다.
7일은 일정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해서 그러기로 하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오지않았습니다. 예전에 파파이사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결국 파파이사에 이사를 의뢰했습니다.
드디어 7일이 밝았습니다. 전날 장모님이 오셔서 술한잔 하고 조금 일찍 잔 덕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방을 대충 치우고 아이들 옷을 입히고, 이사짐 센터에서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아파트 관리실에 이사간다는 것을 미리 얘기하지 않아 차를 빼는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아무튼 오전 7시 30분부터 포장을 하기 시작해서 오전 11시가 되니 이사짐을 모두 내릴 수 있었습니다. 충주로 이동하는 도중 파워콤을 신청주2하고, 하나로 전화 이전 신청주2을 했습니다. 충주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중국 음식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짐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살던 곳이 26평이고 이사한 집이 20평이라 짐이 모두 들어가지 않더군요. 결국 장농, 침대처럼 기본적인 것들만 원래의 위치에 두고 나머지 잔짐은 모두 배란다에 두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짐을 부리고 이삿짐 직원들주4이 모두 돌아간 뒤 확인해보니 침대를 빼고는 잠잘 곳 조차 없더군요.
심난한 얼굴의 애 엄마, 여기 저기 널려있는 짐 사이로 날라다니는 우영이와 다예.
정말 무엇부터 정리해야할지 난감했습니다. 가스도 도시 가스가 아니라서 가스 오픈도 연결하지 못하고 난방도 아직들어오지 않아서 결국 매형 집에서 이틀을 신세졌습니다. 기존의 가구 배치로는 도저히 공간이 나오지 않아 다시 매형과 침대 및 서랍장의 위치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가구의 위치를 바꾸자 마치 아파트가 우리 가구에 맞춘 것처럼 꼭 들어맞는 것이었습니다. 침대 옆에 김치 냉장고를 두고, 김치 냉장고 옆에 찻장을 두었습니다. 우영이 책을 꽂아둔 작은 책꽃이는 침대와 냉장고 사이의 빈틈에 조그만 틈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서랍장도 냉장고 건너편 침대 옆에 붙였는데, 붙이고 문을 열어보니 한 1cm 정도의 공간만 남고 딱 맞더군요. 큰 방도 비슷합니다. 거실에 있던 장식장을 안방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 장식장 옆에 애 엄마의 화장대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어보니 역시 1cm 정도의 여유가 있더군요.
문제는 장농 옆의 좁은 공간이었습니다. 결국 옷걸이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것은 예전에 침대 옆에 두던 작은 서랍장인데, 장농 옆의 좁은 공간에 서랍장이 들어가면 좋을 텐데 약 5mm 정도 서랍장이 커서 넣을 수 없었습니다. 장농이 붙박이 장이라 실제 장농 뒷편은 7~8cm 정도의 여유가 더 있기 때문에 장을 뜯어서 넣으면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벽이 기울어서 아랫 부분 보다는 중간 부분의 공간이 조금 더 크더군요. 결국 서랍장을 들어 장농 중간 부분에서 밀어 넣으니 들어갔습니다. 이사를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공간이 딱 들어 맞는 경우는 처음봤습니다.
결국 오늘 아침까지 잔짐을 정리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배란다와 우영이 방으로 쓰기로한 작은 방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리하니 이제는 공간이 상당히 여유가 있더군요. 그러나 배란다가 정리되지 않아 아직도 전화와 인터넷은 설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워콤 광랜이라고 하니 설치한 뒤 속도 측정을 해서 사용기를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염장 지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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