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뷰 돼지

2006/08/14 17:48

조카 애가 휴대폰으로 찍은 다예 사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카메라만 들이대면 자세를 취하곤 한다. 아마 매형 차를 함께 타고 이동하면서 큰 조카 애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인 것 같다.

며칠 전의 일이다. 밤샘 작업 후 잠깐 눈을 붙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꽤 이른 시간에 울리는 벨소리를 들으며 누굴까 싶어서 전화를 들었다.

다예: 아빠!!!
도아: 응, 우리 다예 웬일이야
다예: 웅 #$@ %#)(#
도아: 무슨 소리야, 말을 똑 바로 해야지.
다예: 알러뷰 대지
도아: 응? 왜 아빠보고 돼지라고 그래?
다예: 알러뷰 대지
다예: 엄마 바꿔 줄게.

아침부터 아빠한테 전화해서 돼지라고 하는 것이 조금 이상해서 애 엄마에게 다예가 무슨 말을 한 것인지 물어봤다.

애엄마: 다예는 우영이가 하는 씽크빅 테이프를 좋아하거든. 거기서 배운 거야.
도아: 그런데 왜 아빠보고 돼지라고 해?
애엄마: 돼지가 아니고 "알러뷰 대디"라고 한거야.
애엄마: 대디뿐 아니라 마미, 그랜드파, 그랜드맘도 다 알어.

그제야 상황이 파악됐고 지난 몇 주간 보지 못한 다예가 부쩍 보고 싶어졌다. 모유를 먹고도 잔병치레를 많이 하고 어렸을 때에는 중이염을 달고 살아서 언어 장애가 오지않을까 무척 걱정했는데 요즘은 세 살짜리가 무슨 말을 그렇게 잘하느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 부쩍 자랐다.

한번 고집을 피우면 누구도 말리지 못할 정도로 한 성깔 하지만 다소곳이 앉아 손으로 많지도 않은 머리를 넘기는 것을 보면 천상 공주과다.

다예야, 아빠도 알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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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전설의에로팬더 2006/08/14 23:35

    공주님이 너무 귀엽네요.. 그리고 너무 부러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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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6/08/15 11:41

      감사합니다.
      조금 있으면 아마 제가 부러워 할 것 같군요(그리 멀지않은 날에...).

  2. 최성록 2006/08/15 21:29

    사진을 보니 제 딸 또래군요. 눈이 참 크네요. 커서 미인이 될 것 같습니다.
    우영이란 이름이 흔하긴 하네요. 제 딸내미 이름도 우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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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6/08/15 22:11

      우영이는 아들 이름입니다. 딸은 윗 글에도 있듯이 다예이고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 goohwan 2006/08/23 11:03

    엉~~ 장가가고 싶어지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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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6/08/24 12:40

      얼른 가세요... 아무도 막지 않습니다.

  4. goohwan 2006/08/23 11:06

    도아님.. 실수로 더블클릭해서 글이 두개가 ㅜㅜ
    근데 패스워드가 모음이 안써져서 패스워드가 틀리다고 나와서 못지웠어요
    블로그가 이상한건지 컴이 이상한건지...

    짐 Mozilla Firefox로 접속했어요ㅜㅜ 왜이런데...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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