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뭥미? -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2009/01/27 16:07
비스타(Windows Vista)를 사용한지는 상당히 오래됐다. 비스타가 처음 출시된 2007년 부터 사용하고 있으니 벌써 만 2년째 사용하는 셈이다. 비스타(Windows Vista)를 사용하면서 한번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최근에 관심을 갖게된 것이 있다. 바로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라는 말도 안되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알게된 것은 일련의 무료 글꼴에 관련된 글을 쓰면서 부터이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사용할 수 있는 무료 글꼴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하나, 둘 소개하다 보니 벌써 38개의 글꼴에 약 200종에 달하는 글꼴을 소개했다. 이 모든 글꼴을 다 설치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글꼴은 설치하고 단순히 소개만 할 글꼴은 비스타의 글꼴 보기를 이용한다.

그런데 비스타(Windows Vista)의 글꼴 보기를 이용하면 생각지도 않은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라는 문장이 나타난다. 다람쥐가 어쩌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말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도대체 이 말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찾아 봤다. 역시 이럴때 가장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위키백과    다.

다람쥐가 어쩐다구?주1

비스타(Windows Vista)에서 글꼴 보기를 하면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1234567890이라는 문장이 나타난다. 말도 되지 않는 것 같은 이런 메시지가 출력되는 것은 영어 팬그램    주2, "The quick brown fox jumps over the lazy dog주3"(영어: 날쌘 갈색 여우가 게으른 개를 뛰어넘는다)때문이다. 이 팬그램    은 짧지만 로마자 26자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뜻 역시 경구처럼 조리가 있다. 이것을 흉내내서 우리나라에서 지역화한 말이 바로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이다. Windows XP만 해도 Windows가 지원하는 한글 글꼴 1234567890을 사용했지만 비스타에서는 이 문구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팬그램은 영어의 팬그램처럼 모든 자소를 담지 못하고 있다. 또 뜻 역시 영어의 팬그램처럼 조리있고 와닿지 못한다.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라는 문장을 각각 자음에 대입해 보면 다음과 같다.

ㄱ(고)ㄴ(헌)ㄷ(다)ㄹ(람)ㅁ(람)ㅂ(바)ㅅ(쳇)ㅇ(에)ㅈ(쥐)ㅊ(쳇)ㅋ(퀴)ㅌ(타)ㅍ(파)ㅎ(헌)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는 초성 뿐만 아니라 종성까지 포함해서 표현한 팬그램이다. 따라서 받침 있는 글자와 받침 없는 글자, 받침 글자를 따로 고려해 주어야 하는 한글을 고려하면 그리 타당한 팬그램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 부분까지 고려한 팬그램이라면 상당히 긴 팬그램이 될 것 같다. 또 여기에 의미까지 담아내기는 정말 힘들 것 같다.

더 나은 한글 팬그램

조금 길기는 하지만 okto    님이 더 나은 한글 팬그램을 알려 주셨다. 기본적으로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를 모두 포함한 팬그램    으로 다음과 같다.

키스의 고유 조건은 입술끼리 만나야 되고 특별한 요령은 필요치 않다

일단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에 비해 훨씬 의미가 있다. 또 한글의 모든 자모(24자)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에 길기는 하지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보다는 훨씬 나아 보인다. 키스의 고유 조건은 입술끼리 만나야 되고 특별한 요령은 필요치 않다의 자모 분포는 다음과 같다.

자음: ㄱ(고, 건, 끼, 고)ㄴ(나)ㄷ(되, 다)ㄹ(리,령)ㅁ(만)ㅂ(별)ㅅ(스,술)ㅇ(의,유,은,입,야,요,않)ㅈ(조)ㅊㅋ(키)ㅌ(특)ㅍ(필)ㅎ(한)
모음: ㅏ(만, 나, 한, 않, 다)ㅑ(야)ㅓ(건)ㅕ(별, 령)ㅗ(고, 조)ㅛ(요)ㅜ(술)ㅠ(유)ㅡ(스, 은, 특)ㅣ(키, 입, 끼, 리, 필, 치)ㅢ(의)ㅚ(되)

기타 한글 팬그램

위키백과에는 이외의 한글 팬그램에 대한 부분이 나와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처: 한국어 팬그램    

닿소리

  • 한글의 기본 닿소리(ㄱ~ㅎ)를 중복없이 전부 사용
    • 첫 흙 담은 팥쥐 컵 (7 글자) -- kids의 cdpark    
    • 동틀녘 햇빛 작품 (7 글자) -- 네이버    아트    
    • 닭 콩팥 훔친 집사 (7 글자) -- kids의 gaia/parsec 공동작
    • 좋게 컵 읊던 첫 팀 (7 글자) -- kids의 valken 작
    • 흙 찬 컵 옆 잗탕 맛 (7 글자) -- 마소리스     작 (초성·종성 구분)
    • 해태 옆 치킨집 닭맛 (8 글자) -- kids의 cdpark 작
    • 동틀 녘 햇빛 포개짐 (8 글자) -- 네이버의 아트 작
    • 코털 팽대감네 첩 좋소. (9 글자) -- kids의 parsec 작
    • 쵸코볼은 티피가 맛좋다. (10 글자) -- kids의 cdpark 작
    •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 (11글자) -- kids의 cdpark 작
    • 벼 훑고 참외 사자 코피 나다 (11글자) -- pangrammar

닿소리와 홀소리

  • 한글의 기본 닿소리와 홀소리(ㄱ~ㅎ,ㅏ~ㅣ)를 전부 사용하고 중복을 허용
    • 키스의 고유 조건은 입술끼리 만나야 하고 특별한 기술은 필요치 않다. (28 글자) -- kids의 parsec 작
    • 정 참판 양반댁 규수 큰 교자 타고 혼례 치른 날. (18자) -- 노스모크    DeHol    
  • 한글의 기본 닿소리와 홀소리(ㄱ~ㅎ,ㅏ~ㅣ)를 전부 한 번씩만 사용
    • 챠트 피면 술컵도 유효작. (10 글자) -- PuzzletChung    /최종욱 공동작
    • 챠트 겸 표? 훗, 유리잔도 컵! (10 글자) -- PuzzletChung/최종욱 공동작
  • 된소리(ㄲ,ㄸ,ㅃ,ㅆ,ㅉ)와 겹홀소리(ㅘ,ㅙ,ㅚ,ㅝ,ㅞ,ㅟ,ㅢ)를 포함하고 중복을 허용
    • “웬 초콜릿? 제가 원했던 건 뻥튀기 쬐끔과 의류예요.” “얘야, 왜 또 불평?” (26 글자) -- kids의 valken 작

관련 글타래
잠깐만
  1. 사실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라는 문장을 사용하면 질문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전혀 질문이 나오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추가한 글이      찾으면 또 나오는 무료 한글 폰트(총 200종)라는 글이다. 이 글에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라는 문장의 내용을 추가한 뒤 이 부분을 따로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따로 글을 올리게 되었다.
  2. 링크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팬그램은 그리스어 pan gramma에서 온 말로 모든 글자를 의미한다. 즉 알파벳의 모든 글자를 이용해서 만든 문장을 뜻한다.
  3. 이 팬그램에도 S가 빠져있기 때문에 Sleepy를 추가하거나 dog에 S를 추가해서 dogs로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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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MS Word] 빈 문서를 아무 내용으로나 빨리 채우고 싶을 때 v2

    Tracked from CaN (Computer & Network) Tips 2009/01/27 17:12 del.

    MS Word 2003의 빈 문서에 아무 내용으로나 채워 놓을 필요가 있을 때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올린 적이 있다. 예전 글 보기: [MS Word] 빈 문서를 아무 글자로나 빨리 채우고 싶을 때(2005. 7. 16.) 한글 워

Comments

  1. 붉은나비。 2009/01/27 16:54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그런 비슷한 말로 사용했던것중 하나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기억력의 한계로 무궁화만 정확합니다;;]

    그런데 비스타에서는 다람쥐군요 ^^;;;

    perm. |  mod/del. |  reply.
    • 가나다 2009/01/27 17:05

      전에 MS Word에서 어떤 패턴으로 무언가를 입력하면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라는 문자열이 출력되어 버그인가 아닌가 논쟁이 있기도 했지요.

    • 도아 2009/01/27 20:26

      저도 가나다님의 이야기처럼 워드의 버그만 기억합니다.

  2. 공상플러스 2009/01/27 18:26

    윽.. 예전에 뭐 잇엇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스펀지에 나온걸로 기억해요

    그외에도 메모장에 "Bush hid the facts"를 쓰고 ANSI 인코딩으로 저장하면 "畂桳栠摩琠敨映捡獴"로 나온다 카던데요(앗.. 삼천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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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9/01/27 20:26

      예. 역시 버그입니다. 그덕에 부시가 악마라는 이야기도 있었죠.

    • Letrhee 2009/01/27 21:17

      기타 텍스트 편집기에서도

      저 파일을
      UTF-16LE(BOM 없음) 인코딩으로 열면
      동일한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지나가다 2009/01/28 08:13

      뭐 버그라고 하기보단.. 자채 인코딩 정보가 없는 plain text 같은 경우 휴리스틱을 사용해서 인코딩을 유추할려고 시도하지만, 텍스트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저버리는 단점이 있는겁니다.

  3. 아크몬드 2009/01/27 20:50

    이런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니...
    이번에도 도아님 블로그에서 새로움을 느끼는 포스트를 읽고 갑니다.
    (RSS에서 제목이 이상해서 그냥 지나칠까 했었던 포스트였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도아 2009/01/27 22:38

      제목은 조금 이상합니다. 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라는 것 부터가 이상하니까요.

  4. okto 2009/01/28 00:52

    "Mr. Jock, T.V. Quiz Ph.D., bags few lynx" (딱 26자)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문장이죠.

    우리말 팬그램 중에도 ㄱ~ㅎ, ㅏ~ㅣ까지 모두 포함한 것들이 있습니다.
    "키스의 고유 조건은 입술끼리 만나야 되고 특별한 요령은 필요치 않다"

    (덧. 주3에서요.. s는 jumps에 들어있는데 못보신 듯 하군요. 요즘 이런것만 눈에 보인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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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eeepy 2009/01/28 08:37

      "키스의 ~ 필요치 않다"
      이거 괜찮은데요?

    • 도아 2009/01/28 08:41

      아. 제가 착각을 한 부분입니다. jumped로 인용하는 경우도 있어서요. 그리고 한글 팬그램은 "다람쥐~"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군요.

  5. 함께사는세상 2009/09/13 00:57

    다른 문구로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perm. |  mod/del. |  reply.
    • 도아 2009/09/13 17:33

      바꾸는 방법도 찾아 보면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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