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과 누리개

2005/03/05 13:33

누리꾼넷티즌을 대신할 순 우리말이다. 혹자는 넷티즌대신 그물 누리꾼이라는 말을 사용하자고 하지만 필자는 그물 누리꾼보다는 누리꾼이 좋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만든 사람의 조어감각에 경탄할 수 밖에 없다.

넷티즌의 원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우리말의 조어규칙에 합당한 말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누리꾼. 정확한 의미는 이말을 만든 사람만이 알 수 있겠지만 말에서 오는 어감은 "온 세상(누리)를 돌아다니는 사람(꾼)"이라는 느낌이 온다.

(온)누리+꾼. 여기서 꾼은 도박꾼, 장사꾼등 비교적 좋지않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것은 우리나라가 사농공상의 사회였기때문에 발생한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바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필자가 처음 사용한 누리개는 무었일까?

(온)누리+개라는 의미이니 온 세상(누리)을 돌아다는 개라는 뜻이된다. 다음은 인터넷 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누리개의 특징이다.

  1. 아무에게나 짖는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멍청한 개도 주인에게는 짖지않는다. 그러나 누리개떠돌이 개이다보니 모든 누리꾼을 대상으로 짖는다.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이런 누리개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 식탐을 많이 한다.
    집에서 애완견, 특히 멍청한 애완견을 길러본 사람을 잘 알겠지만 먹을 것만 나타나면 혼절을하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인터넷 게시판을 지키고 있는 누리개들중 먹이감만 나타나면 혼절을 해서 달려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3. 협박에 약하다.
    떠돌이 개를 만나면 피하지 말고 길가의 짱돌을 주워들고 던져보면 바로 도망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터넷에서 종종 보게되는 누리개들도 눈에 보이는 협박을 하면 꼬리를 내리고 도망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4. 가끔 거품을 문다.
    우리말에 개거품주1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이들 누리개들이 얼마나 거품을 자주 무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누리개들은 대부분 미친개들이므로 가급적 상대하지않고 피하는 것이 좋다.

이상이 누리개의 특징이다.

누리꾼되자. 누리개가 아니라.
인터넷은 우리가 함께 가꾸어가는 소중한 공간이다.


주1: 원래는 게거품이다. 게거품은 게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토해내는 거품을 말한다. 그러나 미친개가 질질 흘리는 침 역시 거품과 다름없기때문에 개거품을 사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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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누리꾼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Tracked from 한님은 雜學偏識(잡학편식); 의욕 상실 블로그 2005/03/05 17:32 del.

    뉴스 검색을 하다 생소한 단어를 하나 접했습니다. 네티즌이라는 말 대신 누리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기사였는데요. 알고보니 국립국어연구원과 동아닷컴에 의해 운영되는 모두가 함께하

  2. Subject : 블로그에 누리개가 적은 이유는?

    Tracked from 초절정하수의 작은공간 2005/12/12 17:14 del.

      블로그에 누리개가 적은 이유는?   모 블로그에서 블로그에는 누리개가 적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블로그이건 게시판이건 뉴스 사이트이건.... 모두 같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인데...

  3. Subject : 기독교는 개독교, 네티즌은 개티즌

    Tracked from Think Big, Aim High 2007/07/27 12:07 del.

    한순간 눈물이 울컥 나올뻔했습니다. 배형규 목사의 사살 소식... 축구 승부차기 패를 보고는 답답한 마음을 품은 채 잠이 들었는데, 아침 신문에 보니 피랍자 한명이 사살 당했다는군요. 새벽..

Comments

  1. 사이온지 2005/05/07 18:10

    누리개들이 맛난 먹이 (신생아 사진) 을 하나 발견한 모양이더군요

    perm. |  mod/del. |  reply.
    • 도아 2005/05/08 13:04

      예...
      항상 그런 글들을 보면 원래의 뜻이 전도되어 마구잡이로 물어 뜯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쓸 수 없는 사람들에게 칼을 쥐어주면 칼을 쥔사람도 그 옆에 있는 사람도 다치게됩니다.

      인터넷 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어진 인터넷 환경은 결국 자신과 남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누리개를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2. 졸고 2005/08/31 02:33

    맞춤법에 대해서요
    '개가 짖는다' ㅈ 받침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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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나가다 2005/11/01 02:21

    저... "전도"라는 단어 보다는 "와전"이라는 단어가 좀더 명확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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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1/02 18:02

      1. 본문이 아니므로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닙니다.
      2. 와전이란 잘 못 전해졌다는 뜻이지만 제가 쓴 의도는 잘 못전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의해 뜻이 바뀌었다는 의미로 쓴 것입니다. 따라서 와전보다는 전도가 낫다고 봅니다.

  4. 초절정하수 2005/12/12 17:14

    아~ 도아님께서 누리개를 만드셨나봐요? 대단~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
    감탄하고 돌아갑니다. 트랙백 남길께요. ^^

    뱀발 : 어떤 사람이 누리꾼의 '꾼'을 매우 못 마땅해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근데 저도 누리꾼이 맘에 듭니다.

    perm. |  mod/del. |  reply.
    • 도아 2005/12/12 17:20

      > 아~ 도아님께서 누리개를 만드셨나봐요? 대단~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
      누리꾼이 네티즌 대용으로 채택됐다는 글을 보고, 바로 만든 말이 누리개입니다.

      > 감탄하고 돌아갑니다. 트랙백 남길께요. ^^
      감탄이랄거까지야 있나요.

      > 뱀발 : 어떤 사람이 누리꾼의 '꾼'을 매우 못 마땅해 하시더라구요. ㅎㅎㅎ 근데 저도 누리꾼이 맘에 듭니다
      예 제가 올린 글중 누리꾼과 언어의 생명력(http://offree.net/index.php?pl=221)이라는 글도 싫어하시는 분들때문에 벌어진 논쟁이 있습니다.

  5. 초절정하수 2005/12/12 17:17

    앗.. 실수..(트랙백 한 개는 지워주세요. ^^;)
    그나저나 트랙백 하고서 보니 제 글에 남긴 댓글을 지우셨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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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5/12/12 17:19

      제가 지운 것은 아닙니다. 수정을 선택하고 글을 눌렀는데 지워졌더군요. 그래서 다시 달아두었습니다.

쥐박이가 아니라면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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