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퍼즐과 스포일러

만화에 범인이 누군지 표시한 헤살꾼

화면은 예전에 즐겨 보던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시언니 수영과 시누이 연지 사이의 헤살 전쟁(111화)을 그리고 있다. 추리 만화에서 범인을 알려준다면 재미가 얼마나 없을지는 자명하다.

반전 영화의 묘미

반전 영화의 묘미는 역시 반전이다. 반전 영화의 최고봉은 역시 유주얼 서스펙트이다. 내용이야 익히 아는 사실이라 따로 이야기 하지 않겠다. 유주얼 서스펙트에 뒤 이은 또 다른 반전 영화는 바로 식스 센스(육감)이다. 물론 나는 눈치가 빨라서 영화 중간 부분에 어찌된 사연인지 알 수 있었지만 의외로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반전 영화가 재미있기 위해서는 영화의 내용을 모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주 재미있게 봤던 식스 센스

처음부터 흥미 진진하다. 그러나 중간 중간 의문이 든다. 부르스 윌리스라는 의사를 바로 옆에 두고 다른 의사를 부르는 것 부터 이상타.

헤살꾼

꽤 오래 전의 일이다. 모 프로에서 헤살꾼[1](스포일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각각의 게스트가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이야기 했다. 한 게스트가 식스 센스를 보기위해 줄을 서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영화에 대한 평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크게 소리쳤다고 한다.

브루스가 유령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지만 영화를 본 사람은 이 말이 영화를 얼마나 재미없게 만드는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스트 역시 영화를 보는 내내 헤살꾼(스포일러)을 때려 죽이고 싶었다고 한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영화나 드라마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묻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의 드라마의 내용을 미리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척 짜증을 낸다. 아울러 그 정도가 심하면 아예 주의를 주곤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을 계속 물어 보는 사람이 있다. 물어 볼 것이라면 굳이 영화나 드라마를 볼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감독(또는 작가)과의 두뇌싸움을 즐기기 때문이다. 특히 반전 영화나 추리영화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런 추리 영화에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다면 과연 영화가 즐거울까? 영화의 내용을 아예 모르고 보는 것 보다는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보는 것이 더 좋다. 그러나 모든 내용을 알고 있다면 영화는 아주 재미없어진다. 재탕한 영화 중 성공한 영화가 많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다.

만화에 범인이 누군지 표시한 헤살꾼

화면은 예전에 즐겨 보던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시언니 수영과 시누이 연지 사이의 헤살 전쟁을 그리고 있다. 111화.

헤살꾼, 사회적 병리현상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빼았는 헤살꾼(스포일러)들이 많다. 요즘 관심을 가지고 하는 퍼즐은 바로 이다. 캐스트 퍼즐의 *가장 큰 즐거움은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퍼즐을 풀었을 때 기쁨**이다. 따라서 캐스트 퍼즐을 판매하는 측도 퍼즐에 대한 풀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퍼즐을 푸는 즐거움을 빼았지 않기 위한 배려이다.

그런데 에서 '캐스트 퍼즐'로 검색해 보면 퍼즐을 푸는 방법을 아예 정리해서 공개하고 있다. 심지어는 친절하게 동영상으로 올린 사람도 있다. 자신이 이 퍼즐을 이렇게 풀었다고 자랑하려고 올린 글일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이런 글은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빼았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답을 알고 있으면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 캐스트 퍼즐이다. 나도 5개를 구입했지만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풀려고 시도해 보지 못한 ELK뿐이다.

물론 공개한 사람은 '혼자서 풀고 싶은 사람은 답을 보지 않으면 된다'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해답이 없다면 모든 사람들이 혼자서 풀게된다. 그러나 해답이 있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혼자 푸는 즐거움을 버리고 해답을 찾아 헤메게 된다. 즉, 해답을 공개함으로서 퍼즐을 푸는 즐거울을 빼았아 버리는 결과가 된다는 점이다. 정 알려 주고 싶다면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만 개인적으로 공개하면 된다.

그 이유는 사람에 따라 반전의 묘미를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반전의 묘미 보다는 궁금함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다. 캐스트 퍼즐의 정답 공개는 "부르스가 유령"이라고 외치는 헤살꾼(스포일러)과 다름이 없다.

캐스트 퍼즐,

더 많은 사람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이런 헤살은 그만 부렸으면 한다. 또 이미 부린 헤살은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이야기

전문적인 글은 에서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글은 에서 쉽게 검색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 는 자사의 DB를 주로 뒤진다.
  • 에는 초보자가 아주 많다.
  • 이런 초보 중 상당수는 헤살꾼(스포일러)이다.

관련 글타래


  1. 헤살꾼에 대해서는 스포일러, 헤살로 바꿔쓰자!을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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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8/04/26 11:57 2008/04/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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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kto 2008/04/26 13:38

    유주얼 서스펙트라는 영화 보셨다는 가정하에...
    예전에 박경림이 TV에서 해준 얘긴데, 극장매표소 앞에서 어떤녀석이
    "범인은 절름발이다~"라고 외쳤다는거죠ㅋ (그영화는 그게 전부였는데;;)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4/26 14:00

      그쵸. 그러면 영화 볼 맛이 나질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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