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장에 출마합니다

시장과 대통령

최근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수도권 지사나 시장 출신의 대선 후보가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과 이회창이 붙은 1997년 15대 선거에 출마한 경기지사 출신의 이인제 후보는 당내 경선 불복이라는 악수를 두었지만 19.2%라는 놀라운 지지율로 , 이회창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2002년에 치뤄진 16대 선거에서는 수도권 지사 및 시장 출신의 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당선자가 전 서울 시장이었고 의 손학규 후보도 경기 지사 출신이었습니다.

목차

시장과

최근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수도권 지사나 시장 출신의 대선 후보가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과 이회창이 붙은 1997년 15대 선거에 출마한 경기지사 출신의 이인제 후보는 당내 경선 불복이라는 악수를 두었지만 19.2%라는 놀라운 지지율로 , 이회창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2002년에 치뤄진 16대 선거에서는 수도권 지사 및 시장 출신의 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당선자가 전 서울 시장이었고 의 손학규 후보도 경기 지사 출신이었습니다.

손학규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지는 못했지만 대통합 민주신당의 후보 경선에서 역시 가장 높은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우리나라에는 최악의 시나리오였지만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 민주 신당 후보를 22%라는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로 최종적으로 에 당선됐습니다.

이멱방, 최악의

역대 최하의 지지를 받은 이명박에서 설명했듯이 우리나라에서 에 당선되려면 유권자 중 30% 정도의 지지를 받으면 가능합니다. 투표율과 득표율을 곱해 계산해 보면 이런 현상은 아주 분명해집니다. 노태우 이 32.6%의 지지로 당선됐고, 은 노태우 과 비슷한 32.5%의 지지율로 당선됐습니다. 인기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뽑힌 중에서는 최고의 지지율인 34.6%로 당선됐습니다. 또 정동영 후보에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된 것으로 알려진 후보는 제 이전 글에서 설명했듯 역대 최하의 지지율인 30.6%에 당선되었습니다.

30%의 지지율은 자신의 지역 기반과 수도권에서만 이기면 가능한 수치입니다. 실제 노태우, 김영삼, 의 삼파전이었던 13대 선거에서 김영삼과 이 서로 양보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런 전략적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30% 고정표가 항상 나오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수구의 표입니다. 그래서 외신에서 한국의 대선은 개가 나와도 승리한다는 장담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제시대에는 일제에 빌붙어 떵떵 거리고 살고 미군정에는 미군에 붙어 떵떵거리고 살았던 사람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사독재 시대에는 이들 독재자에 기생하며 민중의 고혈로 살았던 사람들. 이들은 독립된지 60년이 지난 지금도 이땅에 그대로 살아 남아 있습니다.

결국 보수나 진보 진영에서 이 나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30%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투표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수구의 표가 증가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 이 참패한 이유는 열린 의 실정도 실정이지만 그 내면에는 낮은 투표율과 변하지 않는 수구표가 더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5대, 16대에 후보와 후보가 에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수구불변의 법칙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역대 최하였고 따라서 수구표 30%는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구표 중 일부는 이회창의 표로 분산됐습니다. 그래도 이 당선된 이유는 바로 유동표 때문입니다. 즉 이회창에게 간 10%의 수구표를 유동표가 채워줌으로서 이 당선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 유동표의 향배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결정됩니다. 의 유동표도 비슷합니다. 이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광화문 잔디광장', '하이 서울 페스티벌', '청계천 복원', '버스 노선제 변경', '서울숲' 정도 입니다. 광화문 잔디광장은 공모에서 당선된 업체가 하이 서울 페스티발 일정에 맞추어 공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하자 시장이 업체를 갈아 치우면서 잔디광장으로 만든 것입니다. 버스 노선제는 현재 상황상 간, 지선제가 타당하지만 역시 후보의 대선 일정에 맞추기 위해 업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사업입니다. 이 덕에 몇 달간 시만과 버스 회사와의 골치아픈 분쟁이 계속됐습니다. 청계천 복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분수, 쥐 때 소굴, 돈 먹는 하마라는 평가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번 수도권의 지지율을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사실과 무관하게 조중동으로 불리는 수구언론의 덕입니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서울 시장은 반드시 노려볼 자리입니다. 어느 나라나 비슷하지만 대도시 시장 시절 벌인 치적이 인정되면 대부분 대권에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시장 출마

그래서 저도 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미니씨티의 시장으로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미니씨티에서 시를 만드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회원 가입도 필요없고 나라를 선택①하고 도시의 이름(ID)만 입력②한 뒤 Create! 단추를 누르면③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들면 그림처럼 시라기 보다는 개발도 되지 않은 신천지 입니다. 그러나 이 글처럼 낚시성 제목으로 사람을 끌어들여 미니씨티의 방문자가 많아지면 농촌에서 시로 시에서 대도시로 바뀝니다.

직접 시장에 출마할 능력은 되지 못하니 가상 세계에서나 시장에 출마해 볼까합니다. 제 시장 출마를 적극지지하는 분은 다음 링크를 클릭해서 도시를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도아의 미니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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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는 IT 블로거. IT 블로거라는 이름은 현재 시국때문에 시사 블로거로 바뀐 상태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사와 사회에 관심이 많은 IT 블로거일 뿐이다. 컴퓨터, 운영체제, 시사, 가족, 여행, 맛집, 리뷰등과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이 블로그의 주제이다. 왼쪽의 아이콘은 둘째 딸 다예가 그린 내 모습이다.
2008/01/04 20:56 2008/01/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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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일체유심조 2008/01/13 08:11 del.

    관습헌법 판결에 이어 언제나 명판결을 내리는 기회주의적 사법공무원 헌재 재판관 나으리들이 다시 한 번 이명박 특검에 대한 명판결을 내렸다. trotter님은 이명박의 승리라고 하는데 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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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1004ant 2008/01/04 21:22

    반전이군요..갈수록 유머구사력이 높아지시는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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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5 09:25

      처음에는 미니씨티만 쓰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반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2. 민노씨 2008/01/04 21:27

    전 정말 시장에 출마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 )
    나중에 시장으로 출마하시면 적극적으로 밀어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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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5 09:26

      윽... 처음에는 무슨 얘기인가 했습니다. 결국 제 나이가 시장들의 나이와 비슷해졌다는 얘기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충주에 사니 민노씨가 충주로 이사오셔야 합니다.

  3. 까칠맨 2008/01/04 22:32

    전 시장(마켓)에 가신다고...ㅡ,.ㅡ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제가....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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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5 09:27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다음에는 이 의미로 낚시를 한번 해야겠습니다.

  4. 석호필 2008/01/04 22:35

    헉...저도 진짜로 시장에 출마하시는줄... 이번 총선에서 충북에서 보궐선거를 같이 하는줄...ㅋㅋㅋ

    그나저나 이번 대선에 대해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제발 진보쪽 진영에서는 이것좀 보고 정신을 차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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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5 09:28

      윽. 석호필님까지.

      어제 100분 토론을 보니 어느 정도 자각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총선인데,,, 최소 균형은 맞추어 주어야 하는데... 아직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5. zooin 2008/01/04 23:12

    호...재미있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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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5 09:28

      너무 단순해서 큰 재미는 없을 듯합니다. 다만 유행이라서...

  6. aniphile 2008/01/05 00:14

    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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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스트라 2008/01/05 10:27

    공약은??? 미니시티 대운하?^^;
    ㅎ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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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6 09:18

      예. 미니씨티 대또랑, 자살고, 금치산법이 주요 공약입니다.

  8. 아크몬드 2008/01/05 11:48

    재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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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Alphonse 2008/01/05 14:28

    저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쿨록;
    http://alphonse.myminicity.com/
    이거 여기저기 링크 걸고 구걸 다녀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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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AcePilot 2008/01/05 16:19

    제목에서부터 이상한 기운이 도는 것을 감지했지만,
    설마 미니씨티일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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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6 09:19

      미니씨티는 이미 알려져서 부러 시장출마로 했습니다.

  11. junnylee 2008/01/06 21:22

    방금 방문해 봤는 데 벌써 건물이 많이 올라갔네요
    그냥 자주 방문만 하면 건물이 많이 올라가고 도시가 발전을 하는 건가요???

    아뭏튼 가끔 들러면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도아님의 도시가 얼마나 많은 발전을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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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7 14:46

      건물이 많아지면 주소를 /ind/ 로 바꾸어서 산업을 일으키라는 미션이 또 나옵니다.

  12. 2008/01/06 21:40

    저도 진짜 도아님이 서울시장에 출마하시는 줄 알았어요!
    미니씨티에서라도 꼭 당선되시라고 일단 방문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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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7 14:47

      감사합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충주에는 지자체 선거를 하는 것 같습니다.

  13. usansf 2008/01/06 21:55

    이거였군요...

    가끔 이걸 링크건게 있었는데... 그땐 지냐 쳤지만
    지금보이 이거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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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학주니 2008/01/07 13:45

    저런.. 낚였나요? ^^;
    요즘 저게 유행이군요..
    나도 하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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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07 14:48

      예. 정말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사람을 끌어 모은 것 같습니다. 다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조금 의문입니다. 너무 단순해서...

  15. 썬샤인 2008/01/07 17:27

    하하.. 저도 낚였습니다;ㅋ
    앞부분에 심각한 이야기가 나오다가 뒤에서 갑자기 미니시티로 바뀌어버리네요^^ㅎ
    적극 지지해보겠습니다 ~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1/08 18:27

      감사합니다. 조만간 시장이 될 수도 있겠군요.

  16. 주딩이 2008/01/07 17:58

    ㅋㅋㅋ.. 어느정도 예상은 한 낚시였지만, 갑자기 미니시티가 튀어나오다니.. 요건 좀 반전인듯.. 어떻게 낚으실려나 기대했는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시는 군요.. ^^; 꼭 당선시켜 드리지요..ㅋㅋㅋㅋ

    perm. |  mod/del. reply.
    • 도아 2008/01/08 18:28

      감사합니다. 의외로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군요. 꼭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7. C.ZuliudCaesar 2008/01/11 00:08

    웹 게임인가요...
    일단은 밀어드리겠는데... 방문만하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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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아 2008/01/12 05:39

      비슷합니다. 다만 URL을 이용한 미션이 주어지더군요.

(옵션: 없으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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